[스페인] 코르도바 : 한 지붕 두 문화 두 달이 넘는 기간을 자동차 여행을 했던 탓일까? 짐을 들고 숙소를 찾아 다니는 일이 새삼 힘들게 느껴졌다. 그래서 방문 도시를 줄여서 이동을 최소화하기로 마음먹고 남은 20 여일을 세비아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집중하기로 했었다. 그렇게 일정을 수정하면서 머물 숙소와 교통편을 검색하는데 계속 코르도바(Cordoba)가 눈에 들어왔다. 위치도 그라나다와 세비야의 중간 쯤에 있어서 거쳐서 가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딱히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곳인데도 왠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라나다에서 코르도바로 가는 버스 밖으로는 올리브 농장이 끝없이 이어졌다. 올리브 나무들이 줄을 지어 들판을 가로질러 산을 타고 넘는 모습이 1시간 가량 이어지다가 마침내 저멀리 붉..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