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로를 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 유럽이었다. 쉥겐조약의 압박으로 여행 일정은 90일로 고정되어 있는데, 가고 싶은 곳은 너무도 많고, 물가는 비싸고... (링크)
처음에는 짧은 기간에 여러 도시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유레일 패스를 이용한 기차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2개월 연속 사용 조건의 유레일 패스 가격이 무려 2,196 유로나 했다. (2인 세이버 요금임에도 불구하고 ㄷㄷㄷ)
< 유레일 패스 가격 : 2인 세이버 조건, 2015년 >
생각보다 비싼 유레일 패스 가격에 이럴거면 자동차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자동차 여행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자동차 여행이 어떤 재미가 또는 위험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유럽처럼 도시간의 거리가 짧고, 이동이 빈번하다면 자동차 여행이 최적이다.
예전에 호주 자동차 여행 때는 중고차를 사서 여행하고 되팔았었고, 뉴질랜드에서는 렌트카를 이용했었다. 유럽에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알아보던 중에 여행기간이 긴 경우에 리스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링크) 처음에는 푸조의 208 디젤 차량을 리스하려고 점찍어 놓고 있었는데, 자동변속기 차량이 너무 일찍 매진되는 바람에 씨트로엥의 C3 를 계약했다. (수동 운전도 할 수 있지만, 낯선 동네에선 좀 편하게 다니고 싶다.)
< 씨트로엥 C3 >
리스 계약은 연초에 많은 프로모션이 있다. 푸조나 씨트로엥이나 프로모션 조건은 비슷하다. 3월 안에 계약을 하면 무료 사용 기간이 추가가 되어 최대 13일까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래 표가 계약 조건이었다.
연초 프로모션을 이용하여 씨트로엥 C3 (디젤, 오토, 네비게이션 포함)를 62일간 리스하는데 보험을 포함한 총 비용은 1,569 유로 였다. 자동차 여행을 하면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비, 주유비가 추가로 발생하겠지만, 2,200 유로에 달하는 유레일 패스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비용 절감 뿐 아니라 배낭 무거움과 기차 일정의 압박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이 더 큰 장점이다.
푸조 208처럼 쳐다만 보다가 매진되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바로 계약을 했다. 리스 계약은 씨트로엥 유로패스를 통해서 했고, 계약금(80 유로)를 결제하고 계약서까지 받았다.
자동차 계약도 끝났으니, 이제 틈나는 대로 유럽 주요 도시의 주차장을 미리 알아봐야 겠다. 스위스 산악 도로, 독일의 로만틱 가도, 남부 유럽의 전원 풍경을 달릴 생각을 하니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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