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가리아3

[불가리아] 벨리코 타르노보 : 예상 밖의 여행 벨리코 타르노보(Veliko tarnovo)는 불가리아에 오기 전까지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도시였다. 마치 공룡의 이름과도 흡사한 도시 이름은 발음하기도 힘들고 사람들마다 타르노보, 투르노보, 따르노바 등으로 불러서 어느 것이 정확한 발음인지 조차 모르겠다. 그러나 이 생소한 이름의 도시가 불가리아를 여행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는다기에 직접 가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터키를 여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버스 서비스에 길들어져서 플로브디프에서 벨리코 타르노보로 가는 비좁고 후덥지근한 미니버스에서의 3시간은 오랫만에 느끼는 고난의 이동이었다. 벨리코 타르노보 서부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그냥 흔한 소도시 분위기였다. 찜통 미니버스를 함께 타고온 불가리아 청년에.. 2015. 7. 12.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 역사보다 오래된 도시 아무런 계획없이 돼지고기를 먹겠다는 생각으로 충동적으로 온 불가리아였기에 소피아에 이어 찾아간 플로브디프(Plovdiv)에 대해서도 전혀 정보가 없이 도착했다. 소피아에서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플로브디프 북부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없는 것까지는 이해했지만, 터미널을 빠져나와도 버스도 택시도 한 대 볼 수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라서 운행횟수가 적었고, 실수로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서 발견 못했었던 것이었다.) 정녕 걸어야 하는 것인가! 하며 하필이면 한참 더운시간에 배낭을 메고 하염없이 도심을 향해 걷다가 버스정류장을 발견했다. 일단 아무버스나 타고 구글맵으로 보면서 예약한 숙소 근처에 오면 내려서 걷기로 했다. 그렇게 맘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2015. 7. 8.
[불가리아] 소피아 : 쓰빈스코 메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가리아는 계획에 없었다. 원래는 터키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로 넘어가서 유럽으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터키의 쿠샤다시에 머물면서 그리스 미코노스를 들어가기 직전에 계획을 수정해서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불가리아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요르단에서는 물가가 비싸서, 이집트에서 그 놈의 이집션들 때문에 일정을 많이 줄이는 바람에 터키 여행 일정이 2주나 늘어나 버렸다. 아무리 느긋하게 다닌다고 해도 한 달 반이나 터키에만 머물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유럽으로 들어가자니 쉥겐 협약으로 인해 여행 일정이 꼬일 것 같았다. 그리스가 파산을 하느.. 201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