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일주 준비

[D-148] 여행경로 짜기 Step 6 : 중미


이번 포스팅은 세계일주 루트짜기 6번째 단계로 중앙아메리카 지역 여행 계획 세우기이다.


중앙아메리카(이하 중미)는 유럽여행을 마치고 노르웨지안 크루즈를 통해 미국 올랜도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정확히 1년 뒤 오늘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올랜도로 향하는 크루즈가 출항하는 날이다. 1년 뒤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일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책과 지도로만 떠나는 가상 여행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신나는 일이다.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순수하게 여행의 즐거움이 가장 큰 시기는 지금처럼 여행계획을 세울 때였다. 그러다가 공항에서 기대감의 정점을 찍고 나면 여행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시험에 임하는 자세와 예상 밖의 문제에 대한 당황함 그리고 선택의 순간과 결과의 승복의 연속이었기에 순수한 즐거움 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상태에 빠지게 된다. 어쨌든 지금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순간, 이미 세계일주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니 1년 뒤에 이 계획대로 하든 말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미 즐거우니까.


내년 오늘 출항하는 대서양 횡단 크루즈는 15박 16일간 항해하면서 대서양의 마데이라 섬을 끝으로 유럽을 떠나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앤티가 바부다를 시작으로 아메리카 영역에 입성한다. 크루즈 기항 일정에 따라 Antigua & BarbudaSt. johns Saint Kitts and NevisBasseterre, Saint MartinPhilipsburg, Virgin IslandsSt. Thomas를 거쳐서 올랜도 인근의 Port Canaveral에 도착한다. 올랜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곳! 디즈니월드 (디즈니랜드가 아니다 월드닷!) 에서 버킷리스트 한 줄을 삭제하고 본격적인 중미 여행을 위해 과테말라로 이동.


중남미 여행의 시작을 과테말라로 잡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스페인어 어학연수 때문이다.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남미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스페인어가 필수라는 말에 과테말라에서 짧게라도 공부를 하고 싶었다. 사실 공부를 핑계로 물가 싸고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푹 눌러앉아 쉬고 싶은 마음도 컸고. 조사한 바로는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산페드로, 셀라 등의 도시에서 1:1 스페인어 수업을 받는데 주당 10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가능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아띠틀란 호수에 주변의 마을 중의 하나인 산페드로에서 2개월 정도 쉬면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중남미 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숲 속의 신비스런 마야 유적지 티칼을 지나서 벨리즈로 국경을 넘어서 벨리즈시티에서 다이버들의 로망인 블루홀이 있는 키코커 섬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지금의 오픈워터 라이센스를 이집트 다합에서 어드밴스드 오픈워터로 업그레이드하고 벨리즈 블루홀에 도전할 계획이다.


벨리즈 다음 목적지는 멕시코 체투말 쪽으로 국경을 지나서 나오는 해변 휴양도시 톨룸이다. 멕시코의 휴양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칸쿤의 호텔지역일테지만 배낭여행자와는 안 어울리는 듯해서 칸쿤의 남쪽에 있는 톨룸과 코즈멜 섬,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여행 중의 휴양을 즐기려고 한다. 이들 지역에는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과 함께 마야 유적지, 석회암 지대의 신비로운 지형인 세노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카리브해의 휴양지를 벗어나 세계 7대 인기투표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치첸이트사와 메리다, 팔렌케를 지나면서 마야 유적지 여행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와하까를 거쳐 멕시코 시티에서 중미 여행을 마무리하고 남미로 떠나려고 한다.





 

[카리브해] 세인트존스 → 바스테르 → 필린스부르크 → 세인트토마스 → 올랜도
[과테말라] 안티구아
→ 산페드로 → 케살테낭고 (셀라) → 플로레스(티칼)

[벨리즈] 벨리즈 시티
→ 키코커  
[멕시코] 톨룸 → 코즈멜 → 플라야 델 카르멘 → 치첸이트사 → 메리다
             팔렌케
→ 산크리스토발 → 와하까 → 테오티우아칸 → 멕시코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