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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준비

[D-137] 여행경로 짜기 Step 7 : 남미


세계일주 중에 꼭 가보고 싶은 장소로 딱 세 군데만 꼽으라면?


(1) 우유니 소금사막,  (2) 마추픽추,  (3) 이과수 폭포


그만큼 이번 여행에서 남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어쩌면 남미 여행을 가기 위해서 세계일주를 계획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남미에 집착(?)하고 있다. 여행 정보를 모으고 있는 요즘, 여행기를 읽어도, 지도를 들여다봐도, 블로그를 검색하는 일도 어느 나라에서 시작하더라도 어느 순간 남미 어딘가를 헤매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미 여행 경로는 순식간에 세울 수 있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시작하여 전 대륙을 돌아보는 거대한 루트가 완성되었으나...  검토 중에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생겨서 조정이 필요했다.


첫 번째, 우기에 우유니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3월 말까지는 우유니에 도착해야 한다.

멕시코에서 남미로 출발하는 시점을 2월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콜롬비아에서 에콰도르, 페루를 거쳐 볼리비아에 도착할 때쯤이면 우유니의 우기가 끝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2~3일 마다 이동하는 강행군을 하고 싶지는 않고...


두 번째, 5월부터는 겨울이 시작되어 파타고니아 여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남반구에 있다 보니 6~8월이 겨울에 해당된다. 세계일주 내내 짐을 간소화하기 위해 여름 날씨만 골라서 다닐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남미에서 겨울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대우림 지역이나 해안 지방은 겨울이라도 큰 상관 없겠지만, 파타고니아 지역은 여행 자체를 못 할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5월 이전에 도착해야 할 듯하다.


세 번째, 치안 VS 물가, 혹은 둘 다.

남미의 몇몇 국가는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특히 콜롬비아나 에콰도르 등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조심해야 하는 나라들로 분류된다. 사실 막상 가보면 그곳도 사람 사는 동네라서 너무 움츠릴 것 없이, 위범지역은 피하고 밤에 돌아다니지 않으며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여행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가고 싶은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치안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 칠레나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높은 물가 때문에 여행자를 움츠리게 한다니, 이것 또한 여행 경로를 짤 때에 참고해야겠다. 물가도 비싸고 치안도 안 좋은 브라질은 어찌하나... TT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3월 중에 우유니, 5월 전에 파타고니아를 도착할 수 있도록 남미여행 경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쉽지만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는 제외하였다. 그리고 남미 이후의 여행 일정과 경비를 맞추기 위해서 브라질 북부를 빼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남아공으로 이동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대략적인 여행 경로는 아래 지도와 같다. 페루의 리마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루트를 정했다.




[페루] 리마 → 이카 → 나스카 → 쿠스코 → 오얀타이탐보 → 아구아스칼리엔테
          (마추픽추)
→ 쿠스코 → 푸노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 라파스 → 코차밤바 → 수크레 → 포토시 → 우유니
[칠레]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아르헨티나] 살타 → 코르도바 → 멘도사
[칠레] 산티아고
→ 발파라이소 → 콘셉시온 → 푸에르토몬트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 엘칼라파테 → 우수아이아 →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포스 두 이과수
→ 상파울로 → 살바도르 리우데자네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