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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에어아시아 환승 시에 최적의 호텔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허브로 운행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이다. 한 때,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 옆의 LCCT 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원래 화물청사였던 곳이다보니 공항 시설이 형편없었다. (과거 사진 링크) 그러다 2014년에 KLIA2를 완공하여 지금은 KLIA2를 허브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 KLIA2는 꽤 큰 규모의 국제공항인데 거의 에어아시아가 혼자 쓰고 있다. (중소 저가 항공사가 있긴 한데, 하루에 몇 편이 안된다.)


에어아시아를 이용해서 쿠알라룸푸르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KLIA2에서 환승을 하게 된다. 물론 방콕의 경우 인천에서 직항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호주, 남인도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KLIA2에서 환승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가끔 원하는 목적지까지 환승으로도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2013년에 인도네시아 롬복으로 여행할 때도 그랬고,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카트만두를 향하는 항공편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우 환승으로 연결하기 어렵고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다. 보통은 이런 경우 아예 스톱오버를 걸고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하면 되지만, 굳이 시내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공항 근처 호텔에서 쉬어야 한다. 이렇게 KLIA2 근처에서 숙소를 구하게 된다면 어느 곳이 좋을까?


가격대비 효율을 중요시 여기는 합리적인 여행자라면 최고의 선택은 Tune Hotel 이다.


Tune Hotel은 에어아시아와 같은 그룹사에서 운영하는 다국적 호텔 체인이다. KLIA2가 열기전 LCCT 시절에도 공항 바로 근처에 Tune Hotel이 있었다. 2013년에 바로 그 예전 Tune Hotel에 묵었었는데 그 때는 정말 형편없었다. LCCT에서 5분 거리라는 장점이 있긴 했지만 방이 작아도 너무 작았었다. 방문이 간신히 열릴 정도에 침대 주위로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나갈 크기의 방에 변기에 앉으면 무릎이 벽에 닿는 손바닥만한 화장실이 붙어 있었다.


그랬던 튠호텔이... KLIA2 오픈과 함께 공항 옆에 다시 열었는데, 굉장히 좋아졌다. 일단 공항 내부에서 카트를 끌고 바로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새로 지은 호텔인 만큼 내부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일단 가격이 6만원대로 위치와 시설대비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큰 기대는 하지 말자 그냥 환승을 위한, 딱 그 정도 수준의 호텔이다.


찾아가는 길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자. 막상 가보면 안내가 없다. 말레이시아 입국심사를 하고 수화물을 찾아서 나오면 2층으로 나오게 된다. 식당과 상점을 지나쳐서 버스와 택시가 오는 출구로 향하다가 출구 왼쪽에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반 층을 내려가면 'Tune Hotel' 안내판과 함께 오른쪽으로 호텔로 향하는 연결 통로가 보인다. 이제 쭉 화살표만 따라가면 된다.







KLIA2 공항 2층에서 아래 사진의 우측 하단과 같이 연결통로 튠호텔까지 이어져 있다. 수화물 카트를 끌고 비를 안 맞으면 호텔까지 3분 만에 갈 수 있다.





Tune Hotel 내부는 아래 사진처럼 굉장히 심플하다. 그냥 딱 잠만 자고 나오는 곳. 여전히 좁아보이지만, 예전의 Tune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아진거다.




식사는 가능하면 공항에서 해결하는 편이 좋지만, 너무 늦게 도착했다면 1층에 바와 편의점이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