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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한

장기 여행자를 위한 사진 백업법


사진찍기가 일상이 된 요즘에는 여행과 사진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여행 중에는 하루에도 수십~수백 장의 사진을 찍게 되는데, 여행 일정이 짧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 여행자들은 사진의 백업이 고민거리가 된다. 가방을 잃어버리는 경우에도 가장 속이 쓰린 것은 다시 찾을 수 없는 사진들이다. 세계일주 중에 나의 일상을 담은 소중한 사진들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외장 하드를 이용한 백업이다. 2TB 용량의 외장 하드 하나면 1~2년의 장기 여행이라도 사진 보관에는 충분할 것이다. 사용도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여러 장기 여행자들로부터 외장 하드만 믿고 있다가 여행 막바지에 고장 나서 마음고생을 했다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방수, 방진 기능의 터프 하드도 나오지만, 그것도 도난과 분실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SDcard, 노트북 하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한 3단 백업을 준비했다.


1차 백업 : SDcard

먼저 디지털카메라에 호환되는 대용량 SD 메모리를 여러 개 준비했다. 메모리카드가 가득 차게 되면, 새 메모리로 교체하고 기존의 메모리는 지우지 않은 채로 잘 보관한다.


2차 백업 : 노트북 HDD

매일 저녁에 당일 찍은 사진을 노트북에 백업한다. 출발할 때 담아갔던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지워가면서 빈 공간에 사진으로 채워온다.


3차 백업 : 클라우드 스토리지

노트북에 사진 백업용 폴더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동기화시켜서 WiFi가 연결되면 자동으로 업로드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비록 우리나라만큼의 업로드 속도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냥 걸어놓고 자면 된다. 하루에 찍는 사진 정도는 어떻게든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Micro SDcard

요즘은 128GB 용량의 SDcard 메모리도 나와서 외장 하드만큼의 용량을 메모리카드로 준비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비용은 약간 더 들 수도 있지만 크기와 무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나는 32GB 용량으로 준비했는데 10개만 모아도 320GB 지만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도 되지 않기 때문에 보관하기 편하다. 그리고 용량이 모자라면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도 있어서 용량을 늘리기도 어렵지 않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Google Drive, 네이버 N 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드롭박스, 바이두 윤 등등 많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 바이두와 드롭박스, 다음에서 제공하는 무료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여 백업 서버를 만들었다.


무료로 제공하는 저장공간을 많이 제공하는 곳은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치후360 이었다. 그 중에서 사용자 평가와 업로드 속도가 좋은 바이두를 선택했다. 가입한 후에 모바일기기와 연동하게 되면 아래 캡처와 같이 2TB가 지원된다.





원래 사용하던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드롭박스였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직관적이고 속도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용량이 좀 아쉬웠는데, 이런저런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무료 저장공간이 늘어나서 지금은 100GB 정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구글과 다음 클라우드는 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인데, 구글 드라이브에 비해 다음이 무료 저장공간을 더 많이 제공했다. 아래 캡처와 같이 50GB를 제공하는데 국내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가장 여유로운 공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