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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준비

[D-69] 예방접종 2탄 : 파상풍


세계일주를 앞두고 반드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중에 하나가 바로 파상풍 예방접종이다. 흔히들 녹슨 못에 찔리거나 베이면 걸린다고 알고 있는 바로 그 병. 남자라면 군대에 입대하면서 맞기 때문에 20대 여행자들은 생략하고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파상풍 예방접종의 효과는 10년 정도라서 나에게는 더이상 의미가 없겠군...




성인 파상풍 예방접종의 경우, 디프테리아 백신과 함께 혼합된 Td 백신을 맞게 된다고 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에 앞서서 질병관리본부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에 대해 알아보았다.


파상풍(Tetanus)

파상풍은 흙에 존재하는 Clostridium tetani 포자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하며, 오염된 상처에 혐기성 파상풍 간균이 증식해서 생기는 신경독소로 인해 발병됩니다. 근육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합병증(연하곤란, 흡인성 폐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파상풍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며, 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불충분한 사람들에게서 발병합니다.


디프테리아(Diphtheria)

디프테리아는 Corynebacterium diphteriae에 의한 박테리아성 질환입니다. 간접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사람 간 감염이 이루어지며, 군중이 밀집된 지역과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집단에서 발생이 높습니다. 접착성 회색막의 반점과 주변 염증이 특징이며, 독소는 심장과 같은 기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까지도 합니다. 디프테리아는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며, 1990년대에는 러시아와 전 소련연방의 독립국가 전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바 있습니다. 디프테리아 풍토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국가

아프리카

알제리, 앙골라, 이집트, 니제르, 나이지리아, 수단, 사하라 주변국가

아메리카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아이티, 파라과이

아시아/남태평양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동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태국, 베트남

유럽

알바니아, 러시아, 구 소련연방국가


< 출처 :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



여행 출발까지 두 달이 조금 더 남았지만, 여러 가지 예방접종을 한 번에 맞고 싶지 않아서 한 달에 한가지씩 준비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A형 간염 2차 접종을, 이번달에는 파상풍 예방접종을 위해 집 근처의 내과를 찾아갔다. 의사 선생님께 파상풍 주사를 맞겠다고 했더니, 어디로 여행가냐고 물으셨다. (아무래도 부부가 나란히 파상풍 접종을 하러 오는 일은 흔하지 않을 듯)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가는 일이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우려 섞인 조언이 돌아올 것이라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세계일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부럽다는 말씀과 함께 멋진 여행을 하라며 응원해주시고 작은 선물도 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의사 선생님의 응원 덕분에 용기도 얻고, 파상풍 쉴드도 생겨서 뭔가 좀 강해진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