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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 건 2007년 쯤이었는데,재미삼아 한 두 페이지 작성해보고는 금새 흥미를 잃고 방치해버렸다.  (이렇게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금새 때려치운게 꽤 많다. T T)


사실 SNS, 블로그 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


의미없는 잡담이나 주워담을 수 없는 말실수를 SNS를 통해 뿌리는 것을 보며 퍼거슨 감독의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었고, 블로거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자랑하며 남들의 부러움을 기대하고 자기만족을 하는 허세쟁이라고 폄하했었다.


그러면서도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꼭 필요했던 정보를 구할때마다 정보의 공유를 실천하시는 고마우신 분이라고 감사해한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최신의 여행 정보를 많이 얻는다. 그러다가 문득 나도 유용한 정보를 공짜로 얻었으니, 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이 들어서 여행 블로그를 만들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까 쉬운일이 아니었다.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서 자료조사도 많이 해야하고, 가독성이 좋은 문장력, 결정적으로 여행경로마다 적절한 사진이 필요했다.

(여행 블로거 여러분 존경합니다.)


그동안 나름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쓸만한 사진하나 없었다. 사진보다는 마음으로 찍자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귀차니즘)으로 내가 여행지에서 찍어온 사진은 여행 중에 느낌이 생각날만한 한 두장이 전부이다. (가장 다이나믹했던 인도 여행 사진들은 방콕의 허름한 숙소에서 창문을 타고 들어온 강도에게 통채로 잃었다.)


그래서 그동안 여행했던 내용을 다음 사람들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대신에 지금 계획중인 '세계일주' 를 사전조사부터 준비과정, 여행경로 등을 올릴 계획이다.


어쩌면 나를 위한 일기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많은 고마운신 여행 블로거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정성스런 블로그를 만들어가겠다.




< Ululu, Australia,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