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0] 세계일주 준비 중간점검

세계일주 출발까지 정확히 200일이 남았다. 올해 초에는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만 앞섰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그러나 지난 8개월 동안 여러 권의 여행기, 가이드북 등을 읽고 인터넷상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두리뭉실했던 여행계획이 이제는 많이 다듬어졌다.

D-200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과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에 대한 중간점검을 해보았다.

< 이미 끝낸 일들 >

- 세계일주 결심하기

수개월 동안 하루에도 여러 번 자신에게 되물었었다. 진짜 가고 싶은가? 응!

- 대략적인 여행경로 짜기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1년 반의 여행 경로가 대략 결정되었다.

- 여행용품 구매

여행을 함께할 배낭과 신발, 재킷, 속옷, 양말 등등...  눈에 띌 때마다 사서 모으고 있다.

- 항공권 구매

일단 첫 여행지인 네팔까지 항공권은 해결됐다. 동시에 출발일도 결정!

- 예방접종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한다는 A형 간염 1차 접종을 하였다.

- 시티은행 계좌 개설

낯선 땅에서 굶지 않으려면, 세계 어디서라도 믿을 만한 자금 공급줄이 필요.

- 아내의 자전거 배우기

올해 첫 번째 미션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다.

< 계속 이어서 할 일들 >

- 세계 역사, 지리 공부

틈틈이 책을 사서 보고 모으고 있지만, 너무 방대해서 끝이 없다. 나의 무식함만 매일 확인하는 중.

- 예술 및 문화 분야 공부

미술, 음악, 건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고 노력 중이지만, 왜 나는 음식 문화에만 집중하는가?

- 스페인어 공부

영어도 서툰데, 스페인어까지는 욕심이려나...

- 운동 및 건강관리

올여름은 매일 수영장에서 하루를 시작했었다.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있으니 달려볼까?

< 앞으로 해야 할 일들 >

- 여행 세부 계획 수립

좀 더 세세한 루트를 짜고, 주요 국가와 도시의 이동 경로와 숙소 등에 대해 조사

- 대서양횡단 크루즈 예약

여행 중에 주어질 달콤한 휴가가 될 크루즈 여행. 선사와 일정은 이미 결정했고 이제 예약만 남았다.

- 자동차 리스 계약,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유럽은 푸조의 리스카를 이용한 자동차 여행을 계획 중이다.

- 여권 재발급

여권 유효기간이 훌쩍 넘겨버린 우리 부부의 여권.

- 인도 비자 받기

이제 인도도 도착 비자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육로로 국경을 넘을 계획이라 사전 비자가 필요하다.

- 여행자 보험 가입

장기 여행이다 보니 보험은 필수. 사고는 없어야 할 텐데...

- 예방접종

A형 간염 2차 접종, 황열병, 파상풍 등의 예방주사와 말라리아를 위한 비상약 처방

- 전자기기 구매

인터넷 뱅킹, 항공권 결재 등을 위한 노트북과 전자책을 보기 위한 태블릿

- 퇴사하기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후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는 복잡 미묘한 숙제

-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기

그동안 전혀 내색하지 않아서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 국민연금, 의료보험, 자동 이체 등 정리

퇴사하고 공식적인 백수가 되면 정리할 게 많을 듯하다.

- 자동차, 집 처분하기

차는 그냥 팔면 되는데, 집은 정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남은 200일 동안 차근차근 알차게 준비해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 On the Meherangar fort, India, 2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