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1 [D-DAY] 드디어 세계일주를 시작하다. 오늘을 얼마나 기다려 왔었던가. 처음 세계지도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었던 꼬마가 20여년이 흘러 어른이 되어 드디어 꿈을 실행하는 날이다.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던 버킷리스트 1번 '세계일주'가 시작되었다. 설레이기도 하고 조금의 두려움도 있는 복잡한 마음이다. 오랫동안 계획했고 열심히 준비한 여행이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될 수는 없는 법. 앞으로 생기는 많은 변수들을 받아들이고 나의 판단력과 유연성을 끊임없이 시험하게 되겠지. 늘 그렇듯이 여행은 물 흐르는 것과 같이 나의 걱정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다.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찾고 막히면 돌아서가고... 다만 여행 계획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몸이 건강하고 큰 사고없이 하루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비행기가 공항을 떠나 이륙하는 순.. 2015. 4. 2. 2015 Happy Gap Year !!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2015년이 왔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세계일주를 실행에 옮기는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를 나의 2번째 Gap Year로 정했다. Gap Year는 청소년 시기에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인턴 등의 활동을 하면서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지는 시기를 말한다.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이후로 많은 서구권 국가에서 시행 중인 교육 제도이지만, 조금 폭을 넓게 보면 삶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보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첫 번째 Gap Year는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던 2005년이었다. 군 제대 이후에 복학하고 1년 반의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대부분 복학생이 그렇듯이 1, 2학년 때 빵.. 2015. 1. 1. 지도 수집하기 내가 10살, 초등학교 3학년 가을로 기억된다. 한달에 한 번 있는 재활용품 정리하는 날이었는데, 아마도 내가 당번이었나 보다. 폐지를 모아서 노끈으로 묶던 중에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다. 선생님이 보실까 몰래 그 책을 옷 속에 숨겨서 집으로 가져왔다. 그 책은 '중학교 사회과부도' 였다. 짧은 기억력 때문에 유년시절의 기억이 별로 없는 나에게도 세계지도와 역사도, 지형도 등을 처음 봤던 그 날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세상을 작은 책속에 담았다는 사실에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아꼈었다. 그 후로도 나의 지도 사랑은 계속되었다. 이과를 선택한 나는 세계지리 과목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세계 주요 국가들의 위치, 지형, 기후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전국 도로망이 상세히 나와있는 국내 교통안전지도 책.. 2014. 1. 12. 세계일주를 떠나는 이유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을 올리는 일기 형식의 포스팅은 안 하리라 했는데, '왜 세계일주를 계획하게 되었는가?' 에 대한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혹시라도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결정을 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다. 주변 사람(?)들이 오지랖 기대하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가 가보고 싶었던 옆길로 새려는 철이 덜 든 직장인의 변명을 들어보자. 아주 오래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은 항상 '세계일주하기' 였다. 과연 죽기 전에 할 수나 있을까 생각을 하며 그냥 장식처럼 항상 1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절대 못 할거 같지만 꼭 해보고 싶었기에 1번에 놓여 있었는지 모르겠다. 무엇이 세계일주다 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 2013. 12. 31.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한 건 2007년 쯤이었는데,재미삼아 한 두 페이지 작성해보고는 금새 흥미를 잃고 방치해버렸다. (이렇게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금새 때려치운게 꽤 많다. T T) 사실 SNS, 블로그 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가입조차 하지 않았다.) 의미없는 잡담이나 주워담을 수 없는 말실수를 SNS를 통해 뿌리는 것을 보며 퍼거슨 감독의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했었고, 블로거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자랑하며 남들의 부러움을 기대하고 자기만족을 하는 허세쟁이라고 폄하했었다. 그러면서도 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꼭 필요했던 정보를 구할때마다 정보의 공유를 실천하시는 고마우신 분이라고 감사해한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최신.. 2013. 11. 2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