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암만 : 아라비안 헤어컷 여행을 떠나지 한달이 넘어가면서 머리가 길어서 지져분해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머리를 길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었기에 귀를 덮는 머리카락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점점 길어져가는 옆머리와 뒷머리가 거추장스러워질 때쯤에 아내가 가위로 귀와 목 주변의 머리를 다듬어 주었다. 초보가 그렇듯이 옆머리의 좌우 길이를 맞추려다 보니 점점 짧아져서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했더니, 좌우가 다른 모양인 ‘아수라 백작 컷’이 되버렸다. 그나마 다행히 한국에 계신 김선생님이 다듬어주신 윗머리가 남아있었기에 그런대로 참을만 했고, 귀를 덮는 머리가 사라진 마음에 기뻐 아내에게 연신 고맙다고 칭찬을 했었다. 그런데 그 칭찬이 아내를 춤추게 했으니... 머리 끝부분만 다듬으면서.. 더보기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