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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준비

[D-250] 여행경로 짜기 Step 4 : 중동


대륙별로 그룹을 나눠서 여행경로를 짜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동아시아 지역 여행 계획이다.


여행할 주요 국가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

여기서 잠깐!!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데, 중동으로 쳐야 하나?

터키는 도대체 아시아인가? 유럽인가?


뭐 여행 계획 세우는데는 크게 중요치 않지만, 사실 궁금하긴하다.

그래서 여기 저기서 알아본 결과,



먼저, 이집트.


이집트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이에 있다. 대부분은 아프리카 대륙에 포함되어 있고, 시나이 반도는 아시아 대륙에 속한다. 국가의 공식 명칭이 Arab Republic of Egypt 인 만큼 중동의 다른 나라와 같이 아랍 문화권에 속해 있어서 어찌보면 중동아시아의 국가라고 볼 수도 있으나, Africa Union의 회원국(쿠데타로 인해 잠시 회원정지 상태)으로 아프리카 국가이다.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데, ITEA(국제항공운항협회)에서는 유럽대륙으로 분류해놨다. 뭐지? -┏ ;


다음은 터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스탄불이 위치하고 있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기준으로 대륙을 나누는데 영토 97%가 아시아에 속하고 있으며, 인종이나 문화를 봐도 아시아 국가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2006년 이후로 터키는 끊임없이 EU 가입협상을 하고 있으니.... 애매하다.



굳이 이들 지역을 꼼꼼하게 나누기 애매해서 똘똘말아 그냥 중동으로 칭하겠다. 중동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는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문화를 가진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그러나, 국제 분쟁의 주요 무대이고, 테러와 쿠데타가 빈번해서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에 회사에서 보내주는 연수를 통해 카타르와 터키를 방문할 수 있었다. 카타르는 천연가스 채굴과 함께 신기루처럼 생겨난 나라이다 보니, 유적이나 전통 문화를 느끼기 어려웠다. 그냥 지천에 넘쳐나는 돈만 실컷 구경한듯. (카타르 국민은 국가로부터 매년 1억씩 성인수당을 받는다고 한다.)


반면에 이스탄불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정말 최고였다. 아름다운 유적, 다양하고 훌륭한 음식, 밝은 거리 분위기, 자연 환경, 친절한 사람들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날 만족시켜줬다. 또한 종교와 생활이 일치된 이슬람 사람들이 정결한 삶을 보면서 테러리스트의 이미지로 있었던 무슬림을 완전히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중동의 여러 나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사실 가장 가보고 싶은 중동 국가는 이란과 시리아, 요르단 이었다. 먼저 내전으로 여행이 어려운 시리아를 제외하고 인도에서 이란을 거쳐 요르단으로 가려고 항공권을 알아보니 이래저래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듯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를 여행하기로 계획했다.


페트라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르단에서는 암만과 제라쉬의 로마 유적,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사해에서 떠 다니기 수영하기, 와디럼의 붉은 사막에서 베두인 스타일 야영하기.


이집트는 피리미드, 스핑크스, 룩소르, 고고학 박물관... 등등 유적지도 기대되지만, 나를 가장 설레이게 하는 것은 홍해의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들!  작년에 힘들게 딴 스쿠버 라이센스가 홍해의 다합에서 빛을 발휘하길 바란다.


매력만점 터키.

카이로에서 항공편으로 이스탄불로 들어가서 신비로운 카파도키아와 지중해 휴양도시 안탈리아를 거쳐 석회붕으로 유명한 파묵칼레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로마 시대의 에페소스 유적지가 있는 셀축을 지나서 아름다운 휴양도시 페티예에서 그리스 로도스섬을 통해 유럽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고심 끝에 세운 여행 경로는 아래와 같다.



 

[요르단] 암만 → 사해 → 와디무사 (페트라) → 와디럼 (붉은사막) → 아카바

[이집트] 다합
→ 후루가다 → 룩소르 → 아스완 → 바하리야 사막 →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 괴레메 (카파도키아) → 안탈리아 → 파묵칼레 → 셀축

         → 페티예 → 그리스 (로도스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