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2 [모로코] 페스 : 잠시 길을 잃어도 괜찮아 세계 최대의 미로. 모로코 페스(Fez)를 소개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지금의 수도인 라바트 이전에 모로코의 수도였던 페스의 메디나는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도시 전체가 복잡한 미로처럼 만들어져 있다. 직경 2km 남짓의 성곽안에 대략 9000여개의 길이 얽혀있어서 골목길을 이으면 300km에 달한다고 한다. 페스에서 태어나서 자란 현지인들도 자신이 사는 주변을 벗어나면 길을 잃는다고 하니, 페스에서는 길 잃지 않으려고 신경쓸 필요없이 지도를 내려놓고 느긋하게 미로 속을 헤매는 것이 페스를 즐기는 방법이다. 일명 블루게이트라고 불리는 Bab Boujeloud에서 게임은 시작된다. 황토로 지어진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그 속을 알 수 없는 메디나는 블루게이트를 통과하면 외부와는 완전히 다른.. 2015. 10. 1. [모로코] 마라케시 : 또 다시 컬쳐 쇼크 유럽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마르세유 공항에서 악명높은 라이언 에어를 타고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sh)로 넘어갔다. 마르세유에서 마라케시로 이동하는 항공권은 여행 출발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일인당 약 50유로의 저렴한 가격에 결제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체크인 수화물을 15kg으로 결정해 놓은 덕분에 공항 한가운데에서 나의 배낭은 가혹한 무게 감량을 당해야 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에 라면, 고추장 같은 한식 재료를 안 챙겨와서 몹시 아쉬웠던 기억에 유럽을 떠나기 전에 고추장과 라면, 고춧가루를 알뜰하게 포장했건만, 마르세유 공항 쓰레기통에 남겨지게 되었다. 야속한 라이언에어, 1kg 초과당 10유로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수화물은 2.5kg 초과했다. 다행히 우리의 노력이 가.. 2015.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