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를 준비하면서 여행 전에 미리 해야 할 일을 조사하다 보니, 그 중에 하나가 풍토병에 대비한 예방접종 이었다. 막상 떠오르는 것은 말라리아 밖에 없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걸까?
해외 여행에 대비한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는 '해외여행 질병정보센터' 에 자세히 나와있다.
< 출처 :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 건강정보 >
뭐야 이걸 다 맞아야 하나? ㄷㄷㄷ
여행 예상 국가를 고려해서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다시 조사했다. 역시나 많다.
1. 황열병 : 남미, 아프리카를 여행하려면 요건 필수.
2. 파상풍 : 군대에서 맞긴 했는데 이미 10년이 지나서.... 다시 T T
3. A형 간염 : B형은 항체가 있는데, A형은?
4. 장티푸스 : 이건 경구용 백신이 있다니 다행이다.
5. 광견병 : 걸릴 확률은 매우 낮은데,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99% 라니 고민된다.
그 밖에도 공포의 말라리아와 콜레라가 있는데, 말라리아는 약도 독하고 뭐 예방도 확실하지 않다고 해서 좀 더 조사해보기로 했다. 콜레라는 예방 주사는 예방 효과도 낮고 지속 기간도 짧아서 WTO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짜피 인도에 가면 예방이랑 상관없이 여행자 설사를 겪을테니...
(몇 해전 인도에서 지독한 배탈 때문에 인도식 뒷처리법을 마스터 했다는...)
위의 예방 접종을 여행 직전에 몰아서 맞을 수는 없으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하려 한다.
그 첫번째 예방접종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해서
적어도 여행 7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주사 맞기에 앞서, A형 간염에 대해서 알아보자.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감염경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됩니다. 또한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도 감염되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A형간염을 가지고 있는 모체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고 수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입니다.
증상
A형간염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검은색의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황달이 발생하게 되면 이전에 나타났던 전신증상은 사라지게 되며, 황달 증상은 2주 정도 지속됩니다. 소아에서는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
A형간염은 대변으로부터 경구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는 85℃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합니다. A형간염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집단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예방주사를 접종하면 도움이 됩니다. 예방백신은 보통 한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2개월 후나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간염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료
아직까지 A형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입원치료를 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 출처 : 질병관리본부 해외 감염병 정보 >
지금의 10대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을 해서 면역이 있고, 40대 이상은 위생상태가 지금에 비해 떨어진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면서 한번씩 앓아서 자가 면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위에도 나와있듯이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 ~ 30 대 사람들의 대부분이 면역이 없어서 A형 간염에 취약하다고 한다.
소싯적에 흙 좀 먹으면서 놀았는데, 혹시 나는 면역이 있지 않을까? 날씨 좋은 봄날, 월차를 쓰고 꽃놀이 가는 길에 아내와 보건소에 들러서 항체검사를 해봤다. (혹시나 해서~)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A형 간염 항체검사가 가능하다.
(비용은 28,590 원)
피를 뽑고 이틀 후에 검사 결과가 나왔다. 역시나 A형 간염에 면역이 없었다. 나 깨끗하게 자랐나 보다.
그리고 오늘 집 근처 내과에 들러서 1차 예방접종을 했다. (비용은 70,000 원) 간염 예방접종은 가장 컨디션이 좋을 때에 맞는게 좋다고 한다. 의사선생님께서 간혹 부작용으로 두통이 올 수도 있는데, 아프면 타이레놀 두 알을 먹으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깨 삼각근에 맞는 근육주사인데 다른 예방접종보다 아프고 어깨가 묵직하다.
2차 예방접종은 6개월이 지난 11월 쯤에 하면 되겠네.
2014.12.26 추가
2차 접종 완료!! 이제 A형 간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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